특검 “드루킹, 변호사 입회 없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직적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댓글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 씨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 첫 소환 조사에서 협조적인 태도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이날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2018.06.27 yooksa@newspim.com |
드루킹 특검의 박상융 특검보는 29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본격적인 조사는 어제 오후 6시부터 시작해 오늘 새벽 2시반경에 끝났다”며 “(김 씨는)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포괄적인 사안에 대해 주로 수사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4시간 동안 문답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보는 “(김 씨)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문답식으로 조서로 정리한 뒤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졌다”며 “조사가 끝난 뒤 허 특검이 면담하고 구치소로 호송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 씨의 구치소 수감실과 김 씨가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변호사 2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과 휴대전화 기록 사본을 검토 중이다.
특검은 압수물 검토가 끝난 뒤 김 씨가 인사 추천한 변호사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전날 두 변호사가 앞선 경찰 수사에서 입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경찰에서 왜 입건을 안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증거가 분명히 은닉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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