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아프리카 콩고 민주 공화국이 '에볼라 전쟁' 종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월 에볼라 감염자가 다시 나온 지 두 달여 만이다.
콩고 보건복지부는 마지막 에볼라 환자 접촉자 감시조치가 끝났으며 추가 발병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초기 치사율은 최대 90%에 이른다. 서아프리카에서는 2013~2016년 에볼라 감염으로 1만1000명 이상이 숨졌다.
콩고 정부는 마지막 잠복기 3주간 추가 환자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에볼라 종식을 공식 선언할 수 있다. 4월 이후 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사람은 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에볼라 백신을 접종하는 콩고 음반다카 시민.[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건 당국은 에볼라 환자 접촉자 경로를 추적하는 동시에 음반다카에서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북서부 지역에 테스트 백신을 배치했다. 콩고 북서부에 위치한 음반다카는 인구 100만여 명의 대도시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3300여 명이 미국 머크 사가 개발한 테스트 백신을 접종했고, 당국은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1706명을 감시했다.
콩고 보건복지부는 28일 성명을 통해 "테스트 백신은 에볼라 전쟁 판도를 바꾸는 중대한 역할을 했다. 전염 고리를 끊어내고 바이러스를 보다 신속하게 억제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백신을 접종한 이들 중 에볼라에 감염된 사례는 없으며 큰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콩고에선 1976년 이후 모두 아홉 차례 에볼라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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