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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선전? 들떠있는 북∙중 접경도시 단둥은 지금

지정학적 잇점, 한반도 해빙에 고무
'북한 투자 성공사례 없어' 경협 한계도

  • 기사입력 : 2018년06월28일 16:54
  • 최종수정 : 2018년06월28일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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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북한 개혁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북∙중 접경 최대 경제도시인 랴오닝성(遼寧省) 단둥(丹東)이 중국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개월 연속 신규 주택 판매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한편에선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와 성장 잠재력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단둥은 동북아경제권과 황보하이(環渤海)경제권, 환황해경제권(環黃海經濟圈)이 만나는 지점, 즉 압록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다. 북한과의 접경지역이 306킬로미터(km)에 달하며 도로∙철도∙파이프∙수로 등으로 북한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중국-유라시아대륙, 중국-북한을 잇는 주요 지점인 셈이다.

중국 정부는 단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 및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시 정부는 ‘단둥 연해 경제 3년 계획(2018~2020년)’을 발표, 오는 2020년까지 단둥을 둥베이(東北) 지역의 중요관광지 및 ‘살기 좋은 생태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 최근 남북미간 진행되는 ‘북한 비핵화’ 협의로 인해 한반도 해빙무드가 고조되면서 단둥 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사회과학원(遼寧社科院) 북한연구회 부회장은 “단둥은 중국 최대 국경 도시”라며 “한반도 긴장 완화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단둥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이뤄지는 대북 수출입 규모는 중국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단둥의 역할이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단둥의 저조한 경제성장률과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회의적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단둥의 낮은 경제 성장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 = 바이두>

지난해 단둥의 지역내총생산은 793억 위안(약 13조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에 그쳤다. 전문가는 “2016년 2.2%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이 6.9%였던 것을 고려하면 단둥은 성장의 소외지역이나 같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단둥의 대외무역수출 규모는 161억 위안(약 2조7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하락해 성장률 기준 전국적으로 10위에 그쳤다. 수입 규모는 70억3000만 위안(약 1조1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 하락해 전국 12위에 머물렀다.

또 중국 매체 소후(搜狐)는 단둥의 공업화 수준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지난해 단둥의 제2차산업 비중은 30.6%로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낮다. 농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1%로 전국 평균에 비해 10% 높다. 그나마 제3차산업 비중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후는 “지난해 단둥의 제1차∙2차∙3차산업 증가치는 각각 3.6%, -0.6%, 4.6%였다”라며 “향후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쑹위샹(宋玉祥) 둥베이사범대학(東北師範大學) 둥베이연구원 상무부원장은 “모든 둥베이 발전 계획이 경제적인 측면에 집중돼 있다”며 “경제 체제 개혁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쑹 부원장은 “3, 4차산업이 대세인 상황에서 아직 경공업 위주의 제조산업에 머물고 있는 단둥이 향후 발전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둥의 미래발전을 위해 경제체제, 특히 비즈니스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북한을 잇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 압록강대교)는 지난 2014년 완공됐지만 아직 개통되지 않았다 <사진 = 바이두>

또 다수의 중국 현지 매체는 “북한이 개혁개방 된다 해도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 FX168차이징왕(財經網)은 “북한이 개혁개방에 나선다 해도 단둥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중국과 북한을 잇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 압록강대교)가 지어졌지만 경제 문제등으로 개통이 미뤄지고 있고 예전 프로젝트인 신도시도 개발중단으로 유령도시로 변했다”고 밝혔다.

소후는 “북한에 투자한 중국 기업 중 성공한 사례가 아직까지는 없다”며 “북한은 불확실성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과거 2002년과 2014년 신의주가 경제특구로 지정되고 압록강대교가 완공되면서 중국자본이 단동에 몰려들었지만 한반도 정세 변화와 북한 체제 사정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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