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 명운 짊어진 황각규, 신동빈 대신 일본行…경영권 방어 총력(종합)

기사입력 : 2018년06월28일 15:23

최종수정 : 2018년06월28일 15:23

신 회장 법원 보석 허가 안 나와 물리적으로 어렵다 판단

[서울=뉴스핌] 박준호 박효주 기자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그룹의 명운을 짊어지고 28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을 하루 앞둔 이 날 오후까지도 보석 허가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신동빈 회장의 주총 참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 부회장을 비롯해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이태섭 준법경영실장 등 4명의 롯데 대표단은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보석 허가 여부가 주총 이전에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황 부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신 회장 대신 일본 경영진에게 지지를 당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변함없이 지지를 당부하는 내용의 신동빈 회장 서신을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등 일본 이사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주총에는 대리인도 입장할 수가 없어 황 부회장이 직접 주총에 참석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황 부회장은 신 회장이 아직 3심 유죄 확정을 받은 상황이 아니라는 점과, 한일 롯데그룹 통합 경영을 위해서는 신 회장의 이사직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도 자신의 해임안이 올라와 있는 주총에 참석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간곡히 호소했지만 결국 이 같은 바람은 결국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번 주총은 신 회장의 부재 속에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변수가 발생할 우려가 커진 상태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동생인 신 회장의 이사 해임안과 자신의 선임안을 제출했다.

업계는 앞선 네 차례 표 대결에서 모두 패배한 신 전 부회장이 이번 다섯 번째 표 대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본 기업문화 특성상 구속까지 된 신 회장을 계속 신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이 신 회장의 이사직 유지가 일본의 준법경영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임할 명분이 있는 만큼 롯데의 속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우호세력이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오기 위해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는 신 전 부회장이 과반주주(50%+1주)로 있는 광윤사(28.14%)지만, 실질적인 지배력은 일본 임직원 세력이 갖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종업원지주회 27.75%, 공영회 13.94%, 임원지주회 5.96% 등 일본 경영진의 영향력 아래 놓인 지분이 총 47.65%에 달한다. 의결권이 없는 LSI 지분(10.65%)를 제외하면 이들 지분만으로 의결권 과반을 넘기는 셈이다.

이에 따라 롯데로서는 신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이 부결된다고 하더라도, 신 회장의 이사 해임안이 가결된다면 향후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 향배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는 자회사인 L1~L12 투자회사와 함께 호텔롯데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롯데물산-롯데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고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일본 경영진이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를 매개로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등 40개 계열사를 수직지배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원 리더’ 체제가 무너진다면, 한국 롯데는 일본 경영진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가 된다. 당장 연결고리 내 한국 계열사 이사진에 일본인 인사를 추가해달라는 요구가 나올 수도 있다. 이는 일본인 경영진이 그룹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이익 극대화를 위해 한국 롯데에 배당금 확대를 요구할 수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일본 이사진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가 향후 한일 롯데 경영과 지배구조에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을 대신한 황각규 부회장의 임무가 상당히 막중하다”고 말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이형석 기자]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