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가계 금융자산이 1829조엔(약 1경8000조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은행(BOJ)이 27일 발표한 1~3월 자금순환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시점에서 일본의 가계 금융자산 총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829조엔을 기록했다.
일본은 4월부터 3월까지를 회계연도로 삼기 때문에 3월 말 시점이라 하면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전체를 의미한다.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자산 평가액이 늘어나면서 금융자산의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내역별로는 현금·예금이 2.3% 증가한 961조엔을 기록하며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이어 주식 등이 11.7% 증가한 199조엔, 투자신탁은 1.4% 증가한 73조엔을 기록했다.
민간 기업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1178조엔으로 나타났다. 현금·예금이 3.8% 증가한 261조엔, 주식 등은 16.1% 증가한 388조엔, 대외직접자산은 8.6% 증가한 123조엔을 기록했다.
일본 국채의 발행 잔고는 1.2% 증가한 1097조엔을 기록했다. 이 중 일본은행(BOJ)이 7.4% 증가한 459조엔의 잔고를 기록하며, 전체 발행 국채의 41.8%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완화에 따른 대규모 국채 매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BOJ) 건물 [사진=블룸버그통신]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