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버지니아주의 한 식당에서 쫓겨나고 논란이 되자 사흘 뒤인 25일(현지시간) 식당 주인에 대한 예의를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브리핑하고 있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어떤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해가 될 염려 없이 자유롭게 그런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리고 이것은 정치에 상관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몇몇은 내가 쫓겨난 식당에 대해 증오를 표하고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다. 한 할리우드 배우는 공적으로 내 아이들을 납치하라고 사람들을 조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와 정치 철학에 대한 건전한 토론도 중요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을 괴롭히고 압박하는 것을 요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지난 22일 아버지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등과 함께 버지니아주 렉싱턴시에 있는 '레드 헨(Red Hen)'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쫓겨났다. 그는 단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밑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식당에서 나가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불법 밀입국자에 대한 부모-자녀 격리 정책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반감이 누적되면서, 샌더스에 불똥이 튄 것이다.
샌더스는 자신이 겪은 경험을 그 다음날 트위터에 올렸고 레드 헨 사장인 스테파니 윌킨슨에 대한 옹호와 비난이 쇄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윌킨슨은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때가 있다고 느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는 25일 "레스토랑은 새라 허커비 샌더스 같은 좋은 사람에게 음식을 팔지 않겠다고 거절하기보다 더러운 차양과 문, 창문을 청소하는 데 좀 더 집중해야 한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