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딥체인지' 2016년 '공유인프라' 이어 새 메시지 나올까
계열사 CEO, TED 방식으로 '글로벌경영, 일하는 방식 혁신' 관련 발표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SK그룹이 26일 확대경영회의를 개최, 최태원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 지 주목된다.
SK그룹은 26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글로벌 경영' '일하는 방식 혁신'을 주제로 '2018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소속된 16개 계열사 CEO들은 이자리에서 해당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
이번 회의에서 최 회장이 경영 등과 관련된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을 지 여부도 관심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서든데스'를 언급하며 '딥체인지'를 요구했다. 작년에는 그룹의 자산을 공유해 가치 창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공유인프라'를 제안했다. 올해도 주제인 글로벌 경영과 일하는 방식 혁신과 관련된 새로운 경영 철학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계열사 CEO는 이 자리에서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강연 형식으로 주제와 관련한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최 회장은 이미 지난 1분기 중 각 계열사에 확대경영회의에서 다뤄질 주제를 전달했다. 이에 CEO들은 관련해 모의 발표를 할 정도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TED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로 청중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강연으로 최 회장이 선호하는 회의 방식이다. 최 회장은 올 초 신년회에서 준비된 신년사를 읽지 않고 TED 방식으로 30여분 간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글로벌 경영과 일하는 방식 혁신'이라는 주제 이외에도 딥체인지나 공유인프라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확대경영회의는 새로운 경영 방향을 공유하는 것 이외에 기존 사안들에 대한 중간 점검 성격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각 계열사들은 연말까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평가할 측정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발표한 주유소 택배사업과 같은 공유인프라 사업도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SK에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회의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한 평가보다는 중간 사항에 대한 계열사끼리의 공유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공유인프라 등에 대한 평가는 하반기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SK 세미나'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성과 공유와 계획 발표가 모두 이뤄질 것"이라며 "계열사 CEO들이 글로벌 경영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제로 TED 강연 발표를 위해 충분히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