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인도네시아의 구조팀이 일주일전에 수마트라 북부 토바호(湖)에서 침몰한 여객선의 위치를 확인했다.
여객선이 악천후로 침몰하는 비극적인 참사는 지난 18일에 발생했다. 현재까지 213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티가라스 부두에서 실종자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수색·구조 작업에 참여한 측량기업 MGS(Mahakarya Geo Survey) 대표 수하트로는 해양 측량 기술로 여객선이 현재 처음 침몰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수심 450m 해저로 가라앉은 것을 확인했다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그는 침몰한 여객선을 확인하기 위해 수중 드론을 이용한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잠수부들이 잠수할 수 있는 수심은 최대 40m 정도다. 깊은 수심으로 토바호에서 잠수부들이 할 수 있는 작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수하트로 대표 역시 "깊은 수심 때문에 잠수부들이 투입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에 있는 토바 호수는 약 7만4000년 전 화산 대폭발로 생성된 화산 호수다.
2014년 12월에도 162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에어아시아 항공기가 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가 추락한 자바해는 수심이 50m로 얕은 편이라 인도네시아 당국은 당시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 안에 동체 수습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가 일어난 곳은 수심이 450m나 되는 깊은 곳으로 수색·구조팀이 앞으로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참사로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192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승무원은 수는 18명이다.
실종된 192명의 승객 대부분은 선체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시신을 찾기 위해서 선체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