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빈 방문 모스크바 마지막 일정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모스크바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시내에 위치한 '구세주 대성당'을 방문했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모스크바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시내에 위치한 '구세주 대성당'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구세주 대성당을 방문해 일라리온 러시아정교회 대주교와 환담하고, 러시아 정교회의 발전과 한국과 러시아 종교단체 간 다양한 교류와 소통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정교회와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이 협력해 개최한 문화 행사가 종교 간 대화와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러 간 종교·문화 분야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희망했다.
앞서 한국문화원과 러시아 정교회는 지난 5월 한국 사찰 음식과 러시아 정교회 음식 교류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모스크바 바티칸 대사도 초청돼 3개 종교인들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구세주 대성당 방문을 마친 후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을 앞둔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로스토프나도누로 향했다.
한편 구세주 대성당은 정식 명칭이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Cathedral of Christ the Savior)'으로,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가 나폴레옹 격퇴(1812)를 기념해 건립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구세주 대성당 <사진=청와대> |
1860년 착공, 1883년 준공됐다. 준공 당시 모스크바에서 가장 크고 높은(높이 103m, 넓이 9000㎡) 건물로, 현재에도 정교회 성당 중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돔은 최고 품질의 황금 20톤을 사용해 외관을 완성했다.
러시아 혁명 이후 정교회가 탄압을 받으면서 1931년 구세주 대성당은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됐고, 성당 부지에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야외 수영장이 만들어졌다.
소련 붕괴 후 정교회가 부활, 당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명령으로 원래 자리에 복원됐다. 현재 부활한 러시아 정교회의 중심지가 되고 있으며, 거대한 규모와 화려한 장식으로 관광 명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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