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화장도 브라도 벗어던져"..탈코르셋 앞장서는 그녀들

기사입력 : 2018년06월22일 17:22

최종수정 : 2018년06월22일 17:22

미투·위드유 이어 탈코르셋 운동..여성해방 목소리
"꾸밈 노동 하지말자" 화장·브래지어·긴머리 거부
"가치 강요한다" 비판엔 "사회통념 벗어나자는 취지"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20대 여성 이정현 씨는 출근할 때 더 이상 화장을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옅게 하다 이제는 아예 맨얼굴로 집을 나선다.

가슴을 답답하게 했던 브래지어도 입지 않는다. 패드와 와이어, 후크가 없는 브라렛을 착용하다가 지금은 그것도 벗어 던졌다. 여름이 오자 ‘노브라’가 살짝 걱정됐지만 편안함에 요즘 살맛이 난다.

이씨의 변신은 '나답게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 그는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날 옭아매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싱긋 웃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이씨처럼 흔히 말하는 ‘여성스러움’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번지는 ‘탈(脫)코르셋’ 운동이다. 문자 그대로 코르셋(corset)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다. 원래 체형 보정용 속옷을 뜻하는 코르셋은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적 규범을 상징하다.

탈코르셋 운동은 화장, 가슴을 압박하는 속옷, 긴 머리, 치마, 제모, 몸매가 들어나는 의상 등을 거부한다. 타인의 시선에 억지로 외모를 치장하지 않고 여성의 주체성을 되찾자는 취지다.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자는 자각에서 비롯하기도 한다.

특히 탈코르셋은 페미니즘의 연장으로 주목 받는다. 근래 들어 미투(Metoo) 운동으로 여성의 권리에 대한 사회 전반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수많은 여성들이 맨얼굴과 스포츠 컷, 심지어 삭발까지 인증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댓글에는 응원과 함께 여성해방을 부르짖는 목소리로 가득하다.

관련 유튜브 영상도 인기다. 조회 수가 수십 만회에서 많게는 150만회가 넘는 영상도 있다. 이씨 역시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반응도 제법 좋다.

물론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이씨는 “노브라로 다니면 눈을 마주칠 때까지, 혹은 마주쳐도 계속 불쾌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있다”며 “내가 여성이건 남성이건 남의 신체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은 무례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 다른 강요와 억압이라는 싸늘한 시선도 이겨내야 할 문제다. 일부에서는 이 운동이 화장하는 여자를 무지몽매한 사람으로 몰아세운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치를 강제한다는 비판이나 ‘너희가 예쁘지 않으니까 예쁨 자체를 부정한다’는 조롱도 들려온다.

이씨는 “무조건 탈코해라. 하지 않으면 안된다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 사회가 만든 미의 기준에 충족하려고 애쓰지 말자는 것”이라며 “겉모습에 신경 썼던 우리의 관심을 나 자신의 행복으로 돌리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탈코르셋 운동을 통해 이들이 바라는 것은 뭘까. 이씨는 “모든 여성들이 좀 더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화장한 얼굴과 웨이브진 긴 머리, 꽉 죄는 브라가 여성의 고정된 가치는 절대 아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회, 여기에 조그만 힘을 보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beo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