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 내용 언급 없이 신속한 비핵화 강조
매티스 국방은 "세부협상 시작되지 않았다" 대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이미 전면적 비핵화가 시작됐다"고 21일(현지시간)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발언을 통해 "그들(북한)은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폭파시키고 있다. 이미 대형 실험장 가운데 한 곳을 폭파했다"면서 "사실 그것은 실제 4곳의 대형 실험장 중 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요한 것은 이것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 완전한 비핵화(조치)가 될 것이란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나 실험장 파괴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이 곧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나 북미 양국으로부터 구체적인 후속 조치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작년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실시했다.[사진=노동신문] |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독일 국방장관과 회담을 시작하기 전 기자들이 비핵화 후속 조치에 대해 질문하자 "나는 알지 못한다"면서 "(비핵화에 대한) 세부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비핵화) 과정의 맨 앞 단계"라면서 예측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북한 전문 매체 38 노스는 북한이 지난 5월 중순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 미사일 발사 시험장을 파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지난 6일 밝혔으나 미사일 실험장 추가 파괴 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난 주 발표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