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外人 엑소더스에 고유가까지...화학株 향방은?

기사입력 : 2018년06월20일 10:56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10:56

‘빅3’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 나란히 부진
외국인 매도세에 하방 압력 심화...연중 최저치 접근
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반영 지연으로 실적 우려↑
“단기 시황 회복시 주가 반등” 긍정적 전망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외국인의 증시 이탈로 대부분 업종이 조정을 겪는 가운데 화학업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성수기 진입과 함께 실적 및 주가 반등을 노리는 타이밍에 예상치 못한 외부 요인에 고유가까지 겹치며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실제 국내 화학업계 빅3로 꼽히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의 주가는 연중 최저 수준까지 밀려난 상태다.

주요 화학 종목 2018년 주가 추이. <자료=삼성증권>

19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만7000원(4.64%) 내린 3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최근 38만원까지 오르며 상승하던 주가는 다시 35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같은 날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도 각각 1만5500원(4.19%) 하락한 35만4000원, 1450원(6.07%) 빠진 2만2450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5일 이후, 한화케미칼은 연중 최저치를 터치했다.

여기에 또 다른 주요 화학주로 분류되는 대한유화, 전체 사업에서 화학 사업의 비중이 50%에 육박한 SK이노베이션 역시 3% 넘게 하락했다.

이처럼 화학업종이 조정을 겪는 것은 업종 내 요인보다는 유가 급등이라는 예상치 못한 외생변수 때문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올 들어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주(駐)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이란 핵협정(JCPOA)을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주요 산유국이 집중된 중동의 정세가 다시 혼돈에 빠졌기 때문인데, 여기다 국내 정치 불안으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마저 급감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통상 국제유가 상승은 석유화학 업체들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유화학 사업의 기초가 되는 나프타(Naphtha) 가격이 상승하지만 제품가격도 함께 오르면서 저가 원료 투입 시차에 따른 재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 상승 속도가 빠르면 재료 원가 인상 속도를 제품가격이 따라가지 못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국내 화학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18%가량 줄어든 것이 대표적 사례다.

화학 주요 원재료 가격 추이. <자료=KTB투자증권>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공급원료가 다양한 화학업종은 국제유가 상승에 민감하다”며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국면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이 지속되는 것 또한 악재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거래 비중이 40%에 육박한다. 한화케미칼 역시 20%를 넘나들며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서며 이들 종목의 낙폭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 3개 종목에서만 약 130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과 대한유화까지 합치면 매도금액은 2500억원에 육박한다.

다만 현재로선 하락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높다. 유가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작업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만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것.

또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산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기점으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될 경우 재고 조정 기간을 감안할 때 반등을 시도할 여지도 충분하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월 이후 화학 시황이 약세를 보인 것은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일시적인 재고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며 “하지만 재고가 점진적으로 감소중이고, 2020년까지 화학제품 설비 증설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 시황이 회복하면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