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철학적 명제 담았다"…박훈정표 SF 액션 '마녀'

기사입력 : 2018년06월19일 18:01

최종수정 : 2018년08월15일 10:57

김다미·조민수·박희순·최우식 열연…27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인간의 본성을 말하고 싶었다.”

박훈정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영화 '마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제작 계기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감독의 신작 ‘마녀’는 수많은 이가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물이다. 

영화 '마녀'의 주역 배우 최우식(왼쪽부터), 김다미, 박훈정 감독, 조민수, 박희순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박 감독은 “‘마녀’에는 저와 어울리지 않게 철학적인 명제를 담았다. 선하게 또는 악하게 태어난다면 그렇게밖에 살 수 없는 건지, 인간이 항상 원하는 초월적인 거는 뭔지, 막상 초월적인 걸 얻으면 왜 두려움을 갖는지 등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리는 많은 작품에서 착안했다. 처음 생각한 건 고전 소설 ‘프랑켄슈타인’이었다. 여성 액션물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그냥 주요 캐릭터가 여성이었다. 액션은 서사의 도구였다. 액션을 위해 스토리를 만든 게 아니라 스토리를 위해 필요한 게 액션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 감독 외에 배우 김다미와 조민수(닥터 백), 박희순(미스터 최 역), 최우식(귀자 역)이 참석해 영화와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녀’로 정식 데뷔를 앞둔 김다미는 “자윤이 극을 이끌어나가는 인물인 만큼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방향을 잡아갔다”며 “선배들과 촬영할 때는 많이 긴장했는데 편하게 하려고 이끌어줘서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영화 '마녀'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배우 김다미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4년 만에 스크린 컴백한 조민수는 자윤을 과거를 아는 닥터 백으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조민수는 “오랜만이라 정이 많이 간다. 분장 등 부수적인 부분은 프로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 성격 중 악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지만, 악마를 표현한 건 아니다. 자기밖에 몰라도 자윤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복잡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최우식의 연기 변신도 눈에 띄었다. 최우식은 자윤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 귀공자를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다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유쾌하고 발랄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귀공자는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제 안의 장점을 추가하면 귀공자가 더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해서 캐릭터를 더 변형시켰다. 연기적으로 큰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후속편에 관해서는 박 감독이 다시 입을 열었다. ‘마녀’의 처음과 끝에는 ‘Part1. The Subversion’이라는 자막이 등장, 속편 제작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박 감독은 “원래 시리즈로 기획했다. 1편은 ‘뒤집다’, 2편은 ‘충돌’의 의미다. 기획은 그랬다”면서도 “만들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직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마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