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복 관세 고집시 관세 발효"
"中, 불공정 무역 관행 바꿀 의사 없어 보여"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미중간 무역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는 형국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 무역대표부에 새 관세가 적용될 중국산 상품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중국이 500억달러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기로(raise tariffs) 한 데 대한 보복 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관행을 바꾸기를 거부하고, 최근 발표한 새로운 관세의 추진을 고집한다면 법적 절차가 완료된 뒤, 관세가 발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중국의 산업 정책과 시장 접근성 문제, 미국의 3750억달러 대중 무역적자를 놓고 양측이 협상에 실패하자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5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중국의 맞대응을 초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기술 취득과 관련한 불공정 관행을 바꿀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그러한 관행을 바꾸기보다, 이제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미국 기업과 노동자, 농부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최근 미국의 조치에 대응해 다시 관세를 인상한다(increases its tariffs)면 "우리는 2000억달러 물품에 대한 추과 관세를 추진함으로써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미국 국기 앞에서 손을 내밀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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