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북한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숙집을 운영하는 주민이 급증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대학 기숙사의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한 북한 대학생들이 대학 인근 개인 집에 하숙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보도에서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북한 대학가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하숙집이 늘고 있다"며 "열악하기 짝이 없는 대학 내 기숙사를 나와 개인 집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하숙집 운영이 짭짤한 돈벌이로 각광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숙사 비용이 한 달에 중국 인민폐 100위안에서 200위안까지 다양한데, 대부분의 대학 기숙사가 시설이 낡고 냉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데다 식사의 질이 형편없어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가끔 대학 기숙사 운영실태조사가 진행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학생들로부터 기숙사비를 더 걷어도 기숙사의 생활 여건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1인당 하숙비가 한 달에 중국 인민폐 400위안까지 올랐다"며 "수도와 전기 외에도 질 좋은 식사가 보장되기 때문에 기숙사보다 비싸지만 개인 하숙집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북한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종합대학 전경 <북한 대외선전사이트 '조선의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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