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하절기 폭염대비 보호체계' 가동
전국 6만5000개 경로당에 월 10만원씩
독거노인에 선풍기 등 냉방용품도 지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 여름 평균 폭염일수가 10.5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인들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폭염대비 보호체계'가 시행된다.
14일 보건복지부는 노인들이 폭염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폭염 대응 행동요령'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이 햇빛을 가리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복지부에 따르면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 23.6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평균 폭염일수도 10.5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은 전국 45개 지점을 기준으로 일 평균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일수다. 폭염일수는 평년기온이 23.6도였던 1981년,1988년, 2006, 2014년의 폭염일수 평균 값을 의미한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온열질환자 1574명 중 만 65세 이상이 397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11명 중 65세 이상이 6명으로 비중이 높고, 대부분 논·밭일을 하다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노인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폭염대비 보호체계를 시행할 계획이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생활관리사가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대상자인 취약 독거노인 약 24만명에게 매일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도록 조치했다. 이·통·반장과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폭염 대응 행동요령을 집중 안내할 계획이다.
또, 하절기(7~8월) 동안 전국 약 6만5000개 경로당에 월 10만원씩 냉방비를 지원한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기업과 110개 단체의 후원을 받아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에게 선풍기 등 냉방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지원 대책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현장 위주의 점검을 할 계획이다.
강민규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시원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 냉방비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지자체별로 폭염대비 독거노인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