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통신선 복원·군사회담 정례화 등 논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의제 포함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이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8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은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날 회담 남측 대표단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수석대표로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으로 꾸려졌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4월 26일 오후 판문점에서 남북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8.04.26 |
북측 대표단은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에 해당)을 비롯해 엄청남·김동일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에 해당),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에 해당) 등으로 전원이 현역 군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군통신선 완전 복원 ▲군사회담 정례화 등 비교적 ‘쉬운’ 의제를 우선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언급한 비무장지대(DMZ) 6.25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간 신뢰 구축을 위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 통신선 복구 등이 우선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에서 또 큰 의제를 낼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근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언급할 수도 있다. 특히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중단 ‘카드’를 우리에게 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