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주민들이 첫 자율주택정비사업 주민합의체를 구성하면서 자율주택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3개 필지(428㎡) 주민들이 전국 최초로 자율주택정비사업 주민합의체를 만들었다. 이는 지난 2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시행 이후 첫 주민합의체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이란 노후된 10가구 미만 단독주택이나 19가구 미만 다세대주택 집주인들이 전원합의를 거쳐 주민합의체를 구성하고 스스로 주택을 개량 또는 건설하는 사업을 뜻한다.
한국감정원 자율주택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 최초 주민합의체가 구성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신축주택 조감도 [자료=한국감정원] |
한국감정원 통합지원센터는 지난 4월 10일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주택정비 수단인 자율주택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문을 열었다. 통합지원센터는 집주인들에게 사업성분석, 주민합의체 구성, 설계, 착공을 비롯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당산동 3개 필지 주민들은 지난달 초부터 '자율주택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 초기 사업성 분석을 지원받아 한 달여 만에 주민합의체 구성에 성공했다.
이번 자율주택정비사업 현장은 노후주택이 있었던 당산동 3개 필지에 5층 이하 주택 3개동, 총 20여 가구 규모 신규주택으로 신축될 예정이다. 당산동 주민합의체는 주택도시기금 초기사업비 저리융자(연1.5%)를 받아 본격적으로 자율주택정비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앞으로 한국감정원 통합지원센터는 당산동 주민합의체의 초기사업비 신청과 설계사·시공사 안내, 인·허가 지원 및 이주까지 전 과정을 총괄해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통합지원센터는 전국 4개소에서 상담을 진행 중이다. 이미 전국에서 20여건의 사업지원 요청이 접수돼 사업성분석을 비롯한 주민합의체 구성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김학규 감정원 원장은 “'소규모주택정비법' 시행 이후 제1호 주민합의체 구성을 성사시킴으로써 자율주택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노후·불량 주택지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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