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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風' 올라탄 민주당, 서울구청장 사실상 '싹쓸이'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04:05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12:54

강남·송파에도 민주당 깃발... 보수 철옹성에 스민 '文風'
서울시장부터 재보궐, 수도권에도 파란 물결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5개 선거구에서 24곳을 휩쓸며 사실상 '싹쓸이'에 성공했다. 70%를 넘나드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1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승리를 자축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18.06.13. nunc@newspim.com

14일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총 25곳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 24명이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민주당은 2014년 6·3 지방선거 당시 20곳에서 승리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 6·13 선거에서도 24곳을 석권해 서울 강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서울 21곳을 가져가 압승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은 종로구(김영종)·용산구(성장현)·성동구(정원오)·광진구(김선갑)·동대문구(유덕열)·성북구(이승로)·강북구(박겸수)·도봉구(이동진)·노원구(오승록)·은평구(김미경)·서대문구(문석진)·마포구(유동균)·양천구(김수영)·강서구(노현송)·구로구(이성)·금천구(유성훈)·영등포구(채현일)·동작구(이창우)·관악구(박준희)·강동구(이정훈)·강남구(정순균)·송파구(박성수)·중랑구(류경기)·중구(서양호) 등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서초구(조은희) 외에는 한 명의 구청장도 배출하지 못하는 치욕적 완패를 당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중구, 중랑구 등 5곳에서 승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왼쪽부터), 남인순, 안규백,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2018.06.13 leehs@newspim.com

강남·송파에도 민주당 깃발... 보수 철옹성에 스민 '文風'

'문풍(文風)'은 보수텃밭 강남·송파에도 몰아쳤다. 강남 3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의 적자에게 표를 몰아주는 지역이다. 민주당 구청장 후보는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지난 23년간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014년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심판론'을 내세워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곳에서 승리했지만, 강남 3구에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강남 3구의 민심을 움직이는 가장 큰 쟁점 '재건축'에 소극적인 민주당의 태도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강남 3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재건축 정책 관련해 과감하게 '우회전' 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당선자는 "나의 재건축 공약은 자유한국당 공약과 큰 차이가 없다"며 "차이점은 만약 내가 당선되면 대통령, 서울시장과 협력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기반으로 한 민주당 '대세' 분위기를 거스르는 것은 애초부터 어려웠다는 분석도 있다. 심지어 선거 전날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그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 상태였다. 박춘희 한국당 송파구청장 후보는 유세 중에 "이렇게 힘든 지방선거는 처음"이라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서초구에서는 조은희 한국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자 출신인 조은희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장부터 재보궐, 수도권에도 파란 물결 

구청장뿐만이 아니다.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역시 배현진 한국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송파구 3곳 선거구 중 2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서울 25개 모든 구(區) 득표율 1위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둔 상황에서, 사상 최초로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 활동 역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위대한 시민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천만 시민의 꿈이 빛나는 서울, 평화와 번영이 넘치는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건전한 지방정부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지역 3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연천·가평을 제외한 29곳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도 1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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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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