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곳 중 최소 14곳 ‘진보’ 교육감 당선 예측
수능 절대평가·무상교육 도입 등 정부 정책 탄력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6·13 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전국 17곳 중 14곳이 진보 성향 교육감 당선이 예측되면서 자사고·외고 폐지,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등 정부의 ‘혁신교육’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교육 1번지라고 불리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뉴스핌DB] |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등 진보 성향 교육 정책은 지난 2014년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 13명이 당선되면서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 출구조사에서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부산시 ▲광주시 ▲울산시 ▲세종시 ▲강원도 ▲충북도 ▲충남도 ▲전북도 ▲전남도 ▲경남도 ▲제주도 등 최소 14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할 예정이어서 혁신교육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 교육 이슈를 주도해온 서울·경기지역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의미가 크다. 교육계는 자사고·외고 폐지, 무상교육, 수능 절대평가 등 정부 정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등 14개 시도 교육감 후보가 발표한 ‘2018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공동공약’에는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등 특목고 폐지, 교장 공모제 확대가 포함됐다.
또 교원의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 보장, 학생 청소년 인권법·인권조례 제정,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한 교육주체 기본권 강화 방안도 내놓기도 했다.
혁신학교도 초·중·고교에 전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학교는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도입됐다.
조희연 후보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교육감 재직 시절 혁신학교를 본격적으로 도입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양적·질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교육계 관계자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경기도교육감을 지내면서 무상급식·혁신학교 도입에 앞장 섰다”며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김 부총리와 생각이 비슷한 만큼 정부 교육정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