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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김정은에는 “승리” vs 트럼프에는 “리스크" – 폴리티코

기사입력 : 2018년06월12일 12:29

최종수정 : 2018년06월12일 12:29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라고 12일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9시 3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매체는 정치적으로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 정치인이자 협상가로서의 역할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전 세계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자신에 대한 비난과 러시아 스캔들 관련 논란도 일단 진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포기에 대해 어떤 안전 보장을 제공할지 등 어떤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까지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회의론자들은 이번 회담이 두 정상의 모습만 사진으로 남길 뿐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는 데는 별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측자들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떤 협상 결론을 짓던지 상관 없이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국제 무대에서 승리만을 강조하려는 열망 때문에 북한에 성급한 양보를 할지 모르며, 김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과 한 자리에 있었음을 선전에 활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탠포드대 후버 인스티튜션 연구위원 마이클 오슬린은 “오늘 회담 결과와 상관 없이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이번 회담이 승리이며,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커다란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두 정상이 외교를 시험하고 있지만 여전히 두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남아 있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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