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경제 개방은 양날의 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한국과 중국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대북 사업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전했다.
해외 투자를 유치해 북한의 소득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수십년 간 북한 주민들을 철저히 통제해온 김 위원장의 정권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내면 북한의 번영을 위해 미국이 경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수십년간 북한 주민들을 통제해왔던 북한이 이런 것들을 원하는지도 분명치 않다고 WSJ은 설명했다.
북한 외무성 김계관 제1부상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떠들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 한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주요 관영언론은 최근 몇 주간 자본주의와 외부 영향에 대해 대대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지난주 한 매체는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들의 자유와 민주적 권리를 무자비하게 침해한다며 자본주의 사회는 종말을 고할 운명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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