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 프로그램 '식물염색체 모히토 만들기'도 진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남서울미술관에서 '날씨의 맛'展이 12일 개막한다.
전시명은 알랭 코르뱅의 '날씨의 맛:비, 햇빛, 바람, 눈, 안개, 뇌우를 느끼는 감수성의 역사'라는 도서명을 인용했다. '맛'은 감수성, 감각, 기억, 생각 등을 함의한다. 이번 '날씨의 맛'전에서는 날씨를 받아들이는 개개인의 미묘한 감성과 생각을 느껴볼 수 있다.

'날씨의 맛'전은 날씨가 선사하는 아름다움과 지금까지 맺어온 관계에 대한 단상을 비춘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감각적으로 인식되는 날씨 관련 요소를 점차 지각적으로 확장해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날씨를 맛보다'에 정만영, 박여주, 바이런 킴, 김윤수가 참여한다. 일상에서 스쳐 지나는 날씨의 편린을 날 것 그대로 음미한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날씨 현상과 자연이 어우러진 찰나의 순간이 다양한 감정을 자아낸다.

'날씨에 맛을 더하다'에는 성유삼, 백정기, 임영주, 김형중·정화용이 함께한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이 아닌 과거부터 인간의 개입과 관계 맺음을 통해 변화해온 날씨의 다층적 면모에 주목한다. 더 나아가 사회적 차원에서 다시 한번 날씨에 대한 감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측은 "전시를 통해 날씨에 맺어온 역사와 미래에 대해 숙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날씨의 맛'전 연계프로그램으로 이소요 작가의 '식물염색체 모히토 만들기'를 개최한다. 오는 30일 오후 2시~3시30분, 오후 4시~5시30분과 7월14일 오후 2시~3시30분, 오후 4시~5시30분 열린다. 미성년자는 참여가 불가하며 신청은 추후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 별도 공지된다.
전시 개막식은 15일 오후 4시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12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