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 목소리' 커져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 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실상 아무도 도전할 사람이 없는 '이재명 1강' 구도에는 이미 균열이 났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스캔들이 선거 공약보다 더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면서, 당락은 물론 선거 이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KBS '뉴스9' 보도 영상 캡처> |
논란의 핵심은 이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가 교제를 했느냐 여부다.
김씨는 지난 10일 KBS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 과거에 사귄 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거짓이면 저는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도 "여배우가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겠나"라고 반문한 바 있다.
김씨의 딸이자 배우인 이미소씨도 11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후보와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됐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다 폐기해버렸다"는 글을 올려 두 사람이 내연관계였음을 암시했다.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해 온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기득권세력은 끊임 없이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주권자인 도민의 눈과 귀를 흐리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만일 이 후보의 해명이 거짓이라면 설사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도지사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물론 현 시점에서 정면돌파 이외에 이 후보가 생각할 수 있는 뾰족한 카드도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며 이 후보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 정도 사안이면 후보 사퇴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한 내부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혹시라도 막판에 결정적인 증거가 나와 역풍을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사진 왼쪽 두번째)가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아내 김혜경씨(사진 가장 왼쪽) , 장덕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김선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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