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청와대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회담은 실무진에서 모두 세팅한 뒤에 정상들이 의례적으로 확인하는 성격의 회담이라기보다는 두 지도자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최종 담판을 짓는 성격이 더 강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실무접촉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북·미 간 실무접촉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때문에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가지 않는 것이냐'고 묻자 "애초 이 회담은 북·미 간의 회담이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북·미 간 실무진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남·북·미) 3자가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보고, 그런 경우에 대비해 우리가 마음의 준비를 했던 정도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렇게 가지 않았다"며 "그리고 성김과 최선희 간 실무협상은 내일 회담을 앞두고 오늘까지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청와대는 북·미 간 사전 접촉에서 오가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미 간) 실무접촉,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 내용을 우리가 충분히 전달받았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싱가포르 현지에 가 있는)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의 역할이 우리 정부 입장 발표 외에 북한이나 미국 측으로부터 회담 관련 내용을 전달받는 것도 포함되나'는 물음에 "언론 브리핑 외에 현지에서 북·미 간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는 것도 남 차장의 중요 임무 중 하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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