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 후보 6명 추천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3명 임명
강남역 인근 J빌딩 4개층 특검 사무실로 임대차 계약
[서울=뉴스핌] 김기락 이보람 기자 = ‘드루킹 특검’ 허익범 특별검사가 이르면 11일 특별검사보 후보 6명을 확정하는 등 이번주 수사팀 구성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허 특검은 송상엽 김앤장 변호사를 특검보 후보로 검토하는 등 특검보 후보군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특검법상 허 특검은 법조(판사·검사·변호사) 경력 7년 이상인 후보군 6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문 대통령은 이들 중 3명을 3일내 특검보로 임명하게 된다. 특검보의 보수와 대우는 검사장의 예에 준한다.
특검팀 규모는 허 특검과 특검보 3명을 중심으로 파견검사 13명, 파견공무원 35명, 특별수사관 35명 등 총 87명이다.
특검팀은 △드루킹 및 드루킹 연관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드루킹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범죄 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드루킹의 불법 자금과 관련된 행위 △위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을 수사하게 된다.
허 특검은 지난 주말에 서울 강남역 주변 J빌딩을 특검 사무실로 쓰기로 임대차 가계약했다. J빌딩의 13층 가운데 4개층을 사무실로 쓸 예정이다.
허 특검은 우선 사무실 개·보수 작업을 통해 △조사실과 회의실 △피의자 대기실 △언론 브리핑실 등을 구성할 방침이다. 사무실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경찰과 검찰로부터 ‘드루킹’ 수사 기록을 넘겨받고 본격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드루킹 사건' 특별검사에 임명된 허익범 변호사가 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후 서울 서초동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다. 2018.06.08 yooksa@newspim.com |
허 특검은 지난 7일 특검에 임명된 뒤, 바로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수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 8일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번 특검이 과거와는 다르지만 다분히 정치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정치적인 사건을 다루는 데는 다른 방법이 없다. 법과 원칙에 따라 특검법에 정해진 대로, 있는 그대로 잘못을 밝히고 책임을 물으면 된다”며 “법조의 추천과 국회의 추천을 받은 분이니 잘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허 특검은 “여론과 민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기계조작으로 왜곡하면 민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이는 부정부패보다 더 큰 범죄”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허 특검은 일각에서 드루킹 수사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대해 “수사라는 게 살아있는 유기체 같은 것”이라며 “쉽지 않으니 특검까지 하는 거 아니겠나“며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허 특검은 서울 교대역 법무법인 산경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격의 없이 대화하는 등 좋은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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