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21~23일 러시아 방문 '유라시아 공동 번영 논의'
남북간 철도 연결 넘어,유라시아 대륙철도 밑그림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 순방길에 나서는 가운데,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남북미 정상의 만남과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으로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러시아, 유럽을 잇는 횡단철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러시아 정상의 만남에 코레일 사장이 수행하면서 유라시아 철도 연결사업에 대한 양국 간 구체적이고 의미있는 대화의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8일 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6월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 동안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양 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 등 일정을 갖고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포함한 한·러 간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동시에, 양국 간 협력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과 발전으로 연결시켜 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길에 나서는데 나와 코레일 사장이 동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순방길에 오 사장이 동행함에 따라 남북간 철도 연결 사업을 넘어, 한반도에서 출발해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대륙열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끊어졌던 한반도 철도가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됨으로서 한반도가 '섬 아닌 섬' 처지에서 벗어나 대륙으로의 무한 확장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오 사장도 취임 초기부터 남북 철도사업을 교두보로, 대륙철도까지 연결하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이를 위해 코레일 내 '해외남북철도사업단'을 신설하고, 남북 및 유라시아횡단철도 운영 준비 등 신(新) 북방정책과 남방정책을 지원해왔다.
앞서 지난 7일 북한이 우리나라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우리가 OSJD 정회원에 가입한 것도, 유라시아 대륙 철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려면 반드시 OSJD에 정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남북 철도 연결에 이어 28만㎞에 달하는 국제노선 운영에 참가할 수 있는 실질적 토대가 마련됐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길에 코레일 측이 동행하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