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6월 20일(현지시간)까지 반정부 무장세력 탈레반과 휴전에 돌입한다고 7일 발표했다.
다만 이슬람국가(IS) 등 다른 극단주의 무장세력과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니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이같이 발표한 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휴전을 계기로 탈레반은 자신들의 폭력적 활동이 민심을 얻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국민들의 마음이 떠나게 만들고 있음을 성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전 선언은 아프간 내전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힘과 국민의 의지를 나타내는 전형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지원하는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겠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18년째 지속되고 있다.
미군의 공세에 탈레반 정권은 축출됐지만, 아직도 정부군과 탈레반 반군 간 내전이 치열하게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내전으로 1만명 이상의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
하지만 최근 정부와 반군 간 휴전을 위한 물밑 협상이 활발해지면서 접전 양상이 완화되고 있다.
지난 2월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을 합법적 정치조직으로 인정한다는 평화협상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가니 대통령은 이번 휴전 선언과 함께 탈레반 죄수 석방, 반군을 포함한 새로운 선거, 헌법 수정 등을 제시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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