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낙조 볼 수 있는 명소, 역사적 보존 가치도 높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정했다.
군산 앞바다에 있는 63개의 크고 작은 섬을 고군산군도라 한다. 그 중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는 뜻으로 '선유도(仙遊島, 舊군산도)'라 부른다.
군산 선유도 망주봉의 선유낙조 [사진=문화재청] |
망주봉은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명소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 중 으뜸이며 360도 사방의 조망지점을 갖고 있다.
2001년 문화재청의 '명승 자원 조사보고서 전라북도편'에 따르면 선유도에는 선유 8경이 있으며 망주봉에서 6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망주봉과 마주하는 솔섬에서는 많은 비가 내리면 망주봉 정상에서 암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어 경관적 보존가치가 높다.
선유도는 역사적 보존가치도 높다.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편찬한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따르면 망주봉에는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가 있고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숭산행궁(객관)을 비롯해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라북도 기념물 제135호, 2017년 4월7일 지정)과 군산정(정자), 자복사(사찰)의 터가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관리단체인 전라북도 군산시와 협력헤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의 역사유적과 경관적·예술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 나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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