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후 '우정의 70년' 축하…'양국 우정' 주제 만찬 공연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위한 공식만찬을 주최, 양국의 '우정'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필리핀이 1949년 당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제외하고는 최초로 우리나라와 수교했다"며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참전한 진정한 우방국"이라고 상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수교 후 70년간 함께한 우정을 축하하고, 다가올 평화와 번영의 70년을 함께 준비하자"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늘날 상호 방문객 수 200만 명, 양국 간 교역액 143억달러 등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며 "평균 연령 24세의 1억이 넘는 인구가 역동적인 발전을 일구고 국가개발 비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필리핀과의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위한 공식만찬을 주최했다. <사진=청와대> |
두테르테 대통령은 "작년 11월에 이어 문 대통령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면서 문 대통령이 자신을 따뜻하고 정성스럽게 맞아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 뒤 "양국 국민들이 더 가까워지고 양국관계가 더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과정이 성공하기를 기원하면서 "필리핀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식만찬에는 두 정상을 비롯해 양국의 정계, 재계, 학계, 문화계 인사 등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 재계 주요 참석자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유정준 SK E&S 대표, 김종갑 한전 사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박미례 수성엔지니어링 대표,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등이다.
만찬 메뉴는 한식과 필리핀의 과일·전통음식을 결합한 음식으로 준비됐다.
만찬 공연은 가수 산다라박 씨가 진행했다. '양국 간의 우정'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에는 CBS소년소녀합창단과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황요한 씨 등이 참가했고, 양국 합작 재즈 연주와 한국의 밀양아리랑 그리고 필리핀의 유명곡 '당신(Ikaw)' 등이 연주됐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