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오전엔 재판 잘 받겠다는 MB, 오후엔 힘들다며 ‘NO’

기사입력 : 2018년06월04일 17:29

최종수정 : 2018년06월04일 17:29

이 전 대통령 오전에는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버텨보겠다"
오후에는 "힘들다. 죄송하다" ...재판 시작 6시간 만에 돌변

[서울=뉴스핌] 이정용 기자 = 법원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재판에 불출석해 재판부의 경고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4일 오전 재판에서 재판에 출석 의지를 밝힌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태도를 돌변해 재판 중단을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6.04 leehs@newspim.com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오늘 재판 진행에 지금 대통령께서 도저히 못 있겠다는 의사를 표출하셨다. 상당히 힘든 것 같다"며 "오늘 못한 (서증진행)것은 특별기일을 잡는 한이 있어서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계선 부장판사는 "30분정도 휴정하고도 어렵겠냐"며 "넉넉하게 한 2시간정도 남을 것 같다"고 이 전 대통령을 설득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힘들다"고 짧게 답한 뒤, 재판부의 재차 물음에 "죄송하다"고 말해 재판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재판부에 향후 재판 출석 의지를 강하게 밝힌 이 전 대통령이 오후가 되자,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이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재판은 오전에 2시간, 오후에 2시간 등 총 4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재판에서 "재임시 건강을 평생 숨기고 살았다"며 "교도소에 들어오니 감출 수가 없게 됐다. 교도소에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 예정된 2차 공판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몸이 불편해 법정에 오래 앉아있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증거조사 기일에 한해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재판부는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된 때에는 피고인 출석 없이 공판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나 피고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했다”며 “피고인은 증거조사기일에 출석 여부를 피고인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 증거조사기일은 사실관계를 다투는 기일이기 때문에 직접 보고 다투는게 방어권 행사에도 도움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진행된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 전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제가 현대에서 7~8개 회사 대표이사로 정주영 회장의 신임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 어디 살 데가 없어서 부동산을 현대 붙은 땅을 사겠냐"며 "아무리 감춰도 재벌 총수의 감시를 벗어날수 없다. (현대는) 검찰 수사보다 엄격한 개인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곡동 땅을 내 땅이라는 가정으로 이야기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검찰 조사 과정을 보니 내 땅이라고 기정사실화했는데 현대에 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항변했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의 다스 경영사항 보고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억도 없지만 제 앞에 와서 고개를 들고 이야기를 할 입장이 못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다음 재판은 오는 7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0479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