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무역 관련 소식에 집중한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1년 추이 [자료=배런스] |
지난주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5% 내린 2만4635.21포인트를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2734.62, 7554.33포인트로 0.5%, 1.6%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미국의 대중 관세 발표에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이탈리아 정국 혼란 완화와 더불어 지난 1일 견실한 5월 고용 지표와 제조업 지표에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중 협상단이 합의한 '상호 관세 부과 보류' 방침을 깨고 이달 15일까지 25%의 관세를 부과할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최종 목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31일에는 잠정 유예했던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연장하지 않고 발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 대상국의 즉각적인 보복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왔다.
전문가들은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미중 무역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협상서 긍정적인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는 복수의 매체를 인용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등 장기 구매 계약 체결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스트래티가스의 다니엘 클리프튼 정책 연구 책임자는 "중국과 좋은 협상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약에 대한 이견은 진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협상보다 NAFTA 재협상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재협상 자체가 무산되면 공급 체인 자체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리프튼 책임자는 "투자자로서 걱정할 것은 NAFTA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NAFTA 당사국들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대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29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캐나다로서는 NAFTA를 없애는 것이 나쁜 거래를 하는 것보다 낫다"고 경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 어떠한 NAFTA 재협상도 "공정한 거래가 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거래도 없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주도주가 너무 적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시러스 리서치의 사티야 프라두만 리서치 디렉터는 "성과가 좋은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시장 전체보다 높다"며 "통상 모멘텀 주식이라고 불리는 종목은 시장 나머지 대비 0~70%의 프리미엄을 받는데, 현재 약 120%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수준은 과거에 경고를 신호했다며 투자자에게 자기자본이익률이 높고 부채가 적으며 실적이 예측 가능한 질 좋은 주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고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보도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