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전 조명록 차수는 군복 입어..'제제대상' 오벌 오피스 접견도 이례적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현지시간) 오후 1시8분쯤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도착했다.
미국 정부가 제공한 대형 SUV 차량에 탑승한 채 백악관 경내로 들어온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 업무동 앞에서 내렸다.
김 부위원장은 검정색 양복정장 차림이었고 건물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간단히 인사를 나눴다. 김 부위원장은 켈리 비서실장의 안내로 곧바로 백악관 안으로 들어갔다.
김 부위원장이 탑승했던 차량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고위급 회담에 배석해온 앤드루 킴 CIA(중앙정보국) 코리아센터장이 함께 내려 눈길을 끌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백악관에 미리 도착,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김 부위원장을 기다렸다가 이후 접견에도 배석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안내로 백악관 내부로 이동하고 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김 부위원장은 도착 직후 켈리 비서실장의 안내로 백악관 내 회랑을 함께 걷는 모습이 취재진의 사진에 찍혔다. 김 부위원장은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정상을 만나거나 중요 공식 업무를 처리할 때 사용하는 공간이다. 워싱턴DC 정가에서는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는 김 부위원장이 오벌 오피스에 들어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졌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00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던 조명록 인민군 차수 이후 워싱턴DC를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다. 당시 조 차수는 양복차림으로 백악관에 도착한 뒤 군복으로 갈아입고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눈길을 끌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