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대림산업이 이란 정유회사와 맺은 2조원 규모 공사수주 계약을 해지했다.
1일 대림산업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란 이스파한 정유회사(Esfahan Oil Refining Company)와 체결한 2조2334억원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업그레이딩 프로젝트(Esfahan Refinery Upgrading Project) 계약을 해지했다.
이번 수주해지 금액 규모는 최근 매출액의 23.48%다.
계약이 해지된 이유는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로 인해 금융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 대림산업 관계자는 "계약 후 금융조달을 하는 것이 계약 당시 원칙이었으나 미국이 지난달 8일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면서 금융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란 이스파한 지역에 가동중인 정유시설에 추가 설비 설치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증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대림산업은 이 프로젝트에서 설계, 자재구매, 시공 및 금융조달 주선을 맡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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