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일감 몰아주기·통행세 편취 의혹
'수백억' 비자금 조성·상속세 탈루 혐의도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이 대한항공 본사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31일 오전 9시30분께부터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중이다.
검찰은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탈세와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 한 후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2018.04.19. yooksa@newspim.com |
앞서 검찰은 지난 24~25일 양일 간 한진그룹 관련 총 2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 있다.
24일에는 조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조세포탈 혐의로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빌딩 등 10여 곳, 25일에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편취' 의혹으로 미호인터내셔널과 트리온무역 사무실 등 10여 곳이 압수수색을 받았다.
미호인터내셔널과 트리온무역은 대한항공에 기내 면세품을 공급하는 중개업체로, 각각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과 자녀 현아·원태·현민 남매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검찰은 총수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 방식 등으로 200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조 회장 선친 조중훈 전 회장으로부터 해외 보유 재산을 신고 없이 상속하며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 원대 상속세를 미납한 것으로도 보고 있으며, 조씨 일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비자금 조성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