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 소폭 하향 수정됐다. 다만 계절적 요인이 강한 1분기의 성격을 볼 때 전문가들은 2~3분기 미국 경제 성장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환산 기준 전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속보치이자 경제 전문가 기대치인 2.3%보다 소폭 낮은 수치로 4분기 2.9%보다 둔화한 성장 속도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조5000억 달러 규모 감세로 미국 경제가 올해 정부의 목표치인 3%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경제성장률 추이[그래프=미 경제분석국] |
상무부는 세전 기업 이익이 1분기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5.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법인세의 최고세율이 35%에서 21%로 낮아지면서 1분기 법인 소득에 대한 세금은 1174억 달러 급감했다.
소득 기준에서 성장률을 따지는 국내총소득(GDI)는 지난해 4분기 2.0%보다 높은 2.5% 증가했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1.1%에서 1.0%로 수정돼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기업 재고는 1분기 202억 달러로 속보치 331억 달러보다 낮아져 GDP 기여율도 0.43%포인트에서 0.13%포인트로 줄었다.
기업들의 설비지출 증가율은 4.7%에서 5.5%로 상향 수정됐으며 전기 대비 보합으로 발표된 주택 건설 투자는 2.0% 감소로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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