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번 달 미국의 민간 부문이 예상보다 적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그쳤다. 미국 고용시장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기업들은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0일(현지시간) 5월 신규 고용자 수가 17만8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19만 건을 밑도는 수치다. 4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0만4000건에서 16만3000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근접하면서 기업들이 직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민간 고용 추이[그래프=미 노동부] |
마크 잰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세는 강하지만 기업들이 사상 최대치의 일자리를 채우지 못하며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임금 상승세에 속도가 붙고 있으며 이것은 젊은 신입과 이직하는 사람들에게서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50인 미만 소기업의 일자리는 3만8000개 증가했고 50인 이상 500인 미만의 중견기업에서는 8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500인 이상 대기업의 일자리는 5만6000개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재화 생산업에서 6만4000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고 서비스업에서는 11만40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
업종별로 보면 천연자원·광업 부문의 일자리는 1만1000개 늘었고 건설 부문과 제조업에서는 각각 3만9000개, 1만4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무역·운송·유틸리티 업에서는 2만3000개의 일자리가 줄었지만, 금융과 정보업종에서는 2000명씩 새 일터를 찾았고 전문·경영직의 일자리도 6만1000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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