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 간 '관계개선·대화무드' 의식한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는 최근 북한이 관영매체를 동원 한미연합훈련과 탈북종업원 문제를 계속해서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어쨌든 남과 북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고자 하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탈북 여종업원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이미 여러 번 말한 바 있다”며 “더 이상 설명드릴 내용은 없다”라고만 답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뉴스핌 DB |
이는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남북사이 조성된 관계개선·대화무드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백 대변인은 “판문점 선언에 ‘남과 북은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적십자회담을 개최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면서 “판문점 선언의 전반적인 이행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이 이번 주에 예정돼 있고 연이어서 관련 회담들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각종 선전매체를 통해 2016년 4월 북한식당 종업원 13명 집단탈북은 한국 국가정보원의 '기획탈북'이며 이들을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북미 간 대화 분위기를 언급하며 한미연합훈련 중단도 요구하고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