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석학들 "북미 정상회담 열린다..비핵화는 글쎄"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04:09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15:48

핵 전문가, 북한 비핵화까지 10년 걸려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조약에 대한 南北美 입장 좁히기 어려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29일(현지시각) 내달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주말 개막한 상하이 포럼에 모인 석학들이 정상회담 개최가 확실시되지만 서방이 바라는 돌파구 마련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중국 현지 언론 카이신에 따르면 상하이 포럼에 참석한 석학들과 동북아 전현직 정책자들은 내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싱가포르와 뉴욕에서 양국의 고위 관료들이 실무 협상에 나선 가운데 세부 사안에 대한 이견으로인해 회담이 예정대로 내달 열리지 않더라도 올 여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상 초유의 만남을 갖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비핵화 돌파구 마련에 대해 석학들은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무엇보다 비핵화를 놓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게 벌어진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버드대학에서 국제관계학 교수를 지낸 그레이언 알리슨은 이날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중 상당 부분은 개인적인 철학에 근거한 정치적 전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달 12일 혹은 그 이후에라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확실시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 비공식적 발언을 가려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국제관계대햑의 다 웨이 부총장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신뢰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회담 취소 발표와 번복 과정에 드러난 것처럼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갈 지 자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번 포럼의 패널 토론에 나선 서강대학교의 이근욱 교수는 “비핵화를 포함해 결정적인 쟁점에 대한 북미간 합의가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말하는 한반도 전체 비핵화, 즉 주한 미군과 미국의 소위 핵우산 철수를 미국과 한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평화조약과 관련해 남북간의 입장 차이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게 하는 부분으로 지목됐다.

평화조약의 서명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한국의 의견과 달리 북한은 주한 미군 철수만이 온전한 평화조약의 성취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와 함께 주한 미군 역시 단계적인 철수를 통해 상호간 신뢰를 구축하는 방안이 한 가지 해법으로 제시됐다.

한편 이와 별도로 CNN은 이날 핵 과학자들을 인용, 북한의 비핵화가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 시설을 사찰한 경험이 있는 저명한 과학자 지그프리드 해커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은 북한이 보유한 핵 탄두와 고농축 우라늄 등 총 22가지의 구체적인 프로그램 및 무기의 사용을 중단시키는 데만 1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들을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데는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미 고위급 협상팀의 회동에 앞서 일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핵 무기의 해외 반출을 요구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와 관련해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이뤄지는 합의의 수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