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하루 만에 구속영장 청구..'그린화 작업' 지시 등 혐의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노조 와해 혐의를 받아온 박상범(61)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사진=김학선 기자] |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29일 박상범 전 대표에 대해 노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표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시절이던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노조 와해 공작인 이른바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당시 노조 가입자는 회사에서 쫓겨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사 4곳을 폐업하도록 지시했고 협력사 사장에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노조와해' 의혹은 지난 2013년 10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50페이지 짜리 ‘2012년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을 공개하면서 제기됐다.
박 전 대표는 구속 하루 전인 28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전 대표를 구속해 삼성 미래전략실 등 윗선 개입 여부를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