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위기의 J노믹스] 고용없는 성장에 저소득층 싸늘…먹구름 낀 한국경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분기 1.1% 성장했지만 양극화 심화
3개월 연속 취업자 10만명대
수출 흔들리니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가 경제는 성장했는데 저소득층 지갑은 오히려 얇아졌다. 경제성장률은 뛰었지만 고용 없는 성장으로 실업률은 치솟았다. 얇아진 지갑에 마땅한 일자리도 없다 보니 저소득층 소비심리는 갈수록 뒷걸음질이다.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자리가 늘지 않고 소득 재분배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면 한국경제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29일 기획재정부의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를 분석한 결과 경제성장률을 빼면 최근 한국경제 주요 거시 지표는 불안한 모습이다.

◆ 1분기 경제성장률 1.1%…양극화 심화 등 과실 골고루 누리지 못해

지난 1분기 한국경제성장률은 1.1%.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2%)에서 상승 반전했으니 반가운 소식이다. 문제는 경제성장 과실을 국민 모두가 골고루 나눠 가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소득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청와대에서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난 1분기 소득 1분위(하위 20%) 가계소득(명목)은 약 128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5분위(상위 20%) 가계소득은 약 1015만원으로 9.3% 증가했다. 고소득층 소득이 저소득층 소득보다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95%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이렇다 보니 저소득층 소비심리는 뒷걸음 중이다. 국가통계포털(코시스) 자료를 보면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지난 4월 소비지출전망지수는 94로 전달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이 수치가 100을 밑돌면 소비심리가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고용지표는 이보다 심각하다. 경제성장에도 취업자가 빠르게 늘지 않아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 규모는 3개월 연속(2~4월) 1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4월 기준실업률은 4.5%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10.7%고 청년 체감실업률(확장실업률)은 23.4%로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건국대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계 주머니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런 상황에 비상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불안한 수출에 무역수지 흑자 규모 줄어…물가 안정세라지만 밥상물가 '껑충'

한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수출도 불안한 상황이다. 반도체와 휴대폰 등 일부 주력 산업을 빼면 대표 산업이 안 보이는 게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줄었다.

그린북을 보면 지난 1분기 무역수지는 132억4000만달러 흑자다. 지난해 1분기(156억3000만달러)보다 2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늘었던 탓이다. 더욱이 지난 4월 무역수지는 66억1000만달러로 전월(67억8000만달러)대비 흑자가 줄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2018년 하반기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일부 업종에 의존한 수출 취약성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도 경기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용 자동차 선적 <사진=뉴스핌DB>

그나마 소비자물가는 1%대로 안정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7개월 연속 1%대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감자 가격이 전년대비 76.9% 오르는 등 밥상 물가가 들썩인다. 소득 양극화로 저소득층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소비자 생활 물가가 오르니 체감 경기는 나쁜 상황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소득 분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