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아님 말고"...가짜 미투 주의보에다 무고죄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여론재판으로 이미 性범죄자 '낙인'
미투 '가십화' 피로감↑...사회적 약자 소외 우려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안경태(가명·24)씨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은근히 피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무언가 이상한 생각에 한 선배에게 이유를 묻자 "너 성추행했다며, 소문 다 났어"라는 충격적인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아보니 군대 가기 전 잠시 '썸'을 탔던 한 여자후배가 안씨를 지칭해 "만남을 강요하고 원치 않은 스킨십을 했다"는 대자보를 교내 게시판에 내걸며 '미투(#Me Too)'를 했던 것.

자보는 금방 자진 철거됐지만, 몇명 안 되는 학과 특성상 이 둘을 알던 사이라면 누구든 쉽게 유추 가능했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전언이다.

안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잠시 만남을 이어갔던 것이지 일반적인 상식선 이상의 행동과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씨는 너무 억울한 마음에 따져보려고도 했지만, 상대방은 이미 대화와 만남의 여지조차 차단해버린 상태다. 더 접근하면 '스토킹'으로 몰릴 것 같아서 포기했다고 한다. 안씨는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초 현직 여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을 시작으로 '미투의 불길'이 사회 각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가짜 미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씨의 사례처럼 진위 여부 파악이 어려운데도 '망신주기식' 일방적인 폭로도 무분별하게 이어지면서 미투 운동의 순수성과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투운동이 일부에 의해 그저 돈을 얻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등 심각하게 변질되고 있다"면서 '무고죄 특별법'(양예원법) 제정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양예원(24·여)씨는 3년 전 한 스튜디오에서 모델 촬영 당시 성추행 및 노출사진 강제 의혹을 두고 경찰 조사를 받으며 관계자들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해당 청원은 4일 만에 13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수사당국도 '미투 바람'에 따라 평소보다 성범죄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내 한 경찰 관계자는 "명백한 강간·추행이 아닌, 남녀사이 연애의 감정이 수반되는 경우 수사와 판단이 참 애매하다"면서 "시점이 오래 돼 정황 증거도 거의 없는 경우 특히 더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투 움직임 전에는 (성범죄 관련 수사기록이) 하루 두어 건 정도가 올라왔다고 하면, 요즘은 많을 때 열 건도 넘는 경우가 있다"면서 "혐의가 있으면 경찰뿐만 아니라 검찰과 법관 등 여러 기관을 거치며 다양한 판단을 받도록 하는 게 오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무고하게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재판을 통해 오명을 씻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짧게는 수 개월에서 길게는 수 년 간 지속되는 재판 과정에서 채 유무죄가 갈리기도 전에 이미 '성범죄자'로 낙인찍혀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직장인 고모(31·여)씨는 "미투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그걸 넘어 남녀 간 지나친 성대결과 원색적 비난으로 번지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며 "여러 곳에서 '누가 그랬네, 아니네'하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그(미투) 뉴스 나오면 거르게 된다. 'wear-out'(지나친 반복으로 관심은 줄고 피로감·거부감이 느는 현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업 변호사(전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는 "미투 열풍 현상에는 '명암'이 있다"면서 "일반 대중들뿐만 아니라 수사기관과 미디어까지 정치인·유명인 위주로 관심이 쏠리다보니, 비정규직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은 그만큼 소외받고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과 여론을 통해 우선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는 상대방의 인권을 침해할 위험이 크다"며 "법치주의 안에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성숙된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현무, 순직 경찰관 관련 발언 사과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방송인 전현무가 순직한 경찰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사과했다. 23일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송인 전현무. leehs@newspim.com 소속사 측은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시청하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디즈니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2화 방송에서 불거졌다. 해당 회차에서는 무속인들이 과거 사건을 언급하며 사인을 추리하는 장면이 담겼고, 이 과정에서 전현무가 고(故) 경찰관의 사인을 설명하며 비속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된 발언은 2004년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고인은 당시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중,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폭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순직 경찰관과 관련된 사안을 예능적 맥락에서 다루는 데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표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비판이 이어졌다. moonddo00@newspim.com 2026-02-24 08:52
사진
음주운전 부장판사 감봉 3개월 징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A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3시 1분께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로 중랑구 사가정역 근처 한식당에서 약 4㎞가량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A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 재판부에 소속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2-23 09: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