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익스체인지 "계절적 비수기 더불어 SSD 가격인하 원인"
1Q 전 세계 낸드 시장 매출도 '16조9218억원'…전분기比 3.0% '감소'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비휘발성 메모리)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서버와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수요감소)와 더불어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가격인하가 더해진 탓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5.6% 감소한 58억2470만달러(한화 6조26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점유율 역시 전분기 38%에서 1분기 37%로 1%포인트(p)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감소 영향을 받아 매출이 전분기보다 13.9% 감소한 15억4680만달러(한화 1조6613억원)로 집계됐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0% 가까이 하락, 주요 제품인 임베디드멀티칩패키지(eMCP)의 평균판매단가(ASP)도 전분기 대비 1% 정도 줄어들었다.
[자료=D램 익스체인지] |
D램 익스체인지는 "서버·데이터센터·스마트폰 시장에서 계절적 영향을 받아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 클라이언트(소비자용) 및 엔터프라이즈(서버용) SSD의 가격 인하도 더해졌다"며 "다만,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은 SSD 시장의 수요증가로 이어져 삼성전자가 클라이언트 및 노트북의 SSD 시장의 공급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SK하이닉스의 경우, 현재 72단 3D 낸드플래시 제품의 수율을 향상 중으로 올해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1분기 64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공급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9.4% 증가한 30억4140만달러(한화 3조2665억원)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브랜드(크루셜) 제품의 판매 집중에 따라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출하량이 1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ASP 하락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매출이 15% 떨어졌다.
한편, 올 1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매출은 157억4120만달러(한화 16조9218억원)로 전분기 162억3460만달러(한화 17조4522억원) 대비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D램 익스체인지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2분기부터 표준 메모리 및 고용량 제품의 가격조정을 진행, 2분기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출시로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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