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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싸움 중단한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무게’

기사입력 : 2018년05월26일 00:40

최종수정 : 2018년05월26일 00:4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북한과 미국 이 회담 철회를 언급하며 기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양국 정상이 예정대로 만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날 공개서한을 통해 싱가포르 회담을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층 누그러진 북한의 반응을 반기며 예정대로 회담이 진행될 수 있다고 문을 열어놓으며 이 같은 기대에 힘을 실었다. 전문가들은 예정대로 내달 12일이나 가까운 미래에 두 정상이 만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심지어 12일이 될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북한이 대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한결 누그러졌다. 전날만 해도 싱가포르 회담이 지금 시점에서 부적절하다고 밝혔지만, 김계남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밝힌 후 트럼프 대통령도 대화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를 모습이다.

김계남 제1부상은 “우리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만들기 위해 역대 어느 대통령에 의해 행해진 노력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열려 있음을 미국에 말한다”고 밝혔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교수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예정대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회담이 열릴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트럼프 정부의 압박을 받아들이고 트럼프 정부의 요구를 충족시킬 의지를 보인다면 트럼프 정부가 예정된 대로나 가까운 미래에 정상회담을 살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의 정의 등 입장 차를 좁혀가며 회담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기대한다. 스팀슨 센터의 링컨 블룸필드 명예회장은 “나는 개인적으로 두 정상이 엄청난 거래가 위험에 처했다고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길을 찾을 것이고 6월 12일이 아니라 머지않은 미래에 이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 모두 회담을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두 지도자가 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유라시아그룹의 스캇 시먼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에겐 북미 정상회담이 그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이룰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할 기회라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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