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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계자 “북한이 약속 어겨 북미 회담 취소”

기사입력 : 2018년05월25일 05:54

최종수정 : 2018년05월25일 05:5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북한이 거듭 약속을 어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했다고 미국 백악관 관계자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 측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맹비난 하고 거듭 약속을 깨면서 신뢰 부족이 확인됐고 이것이 회담 취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등 돌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북한이 수차례 약속을 깨고 미국과 직접 대화를 차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핵으로 미국 정부와 대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북한 관계자의 발언을 언급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있다”고 위협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같은 판단 부족이 지난 몇 주간 깨진 약속들과 북한의 미국과 직접 대화 보류와 섞여 깊은 신뢰의 부족을 보여줬다”면서 “미국을 주저하게 만든 것은 이 같은 어겨진 약속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펜스 부통령을 직접 공격한 최 부상의 담화문 내용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악관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을 향한 북한 측의 반응이 미국 정부의 한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밝히며 회담을 취소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생각이 바뀌면 전화나 편지를 달라고 하고 그가 건설적인 대화와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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