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로 원유 공급량이 줄 것이라는 판단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이날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3달러(1.6%) 내린 70.7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1.04달러(1.3%) 하락한 78.7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OPEC이 오는 6월 회의에서 원유 공급량 상한선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OPEC과 원유 산업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OPEC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전략가는 “OPEC의 공급이 오는 6월 회의 이후 증가할 수 있다는 논의가 현재 유가에 제동을 걸었고 배럴당 80달러는 넘기 어려운 허들로 보인다”면서 “가격이 이것을 넘으면 OPEC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키울 것이고 OPEC 회의를 앞두고 지속해서 이 수준을 넘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했다는 소식도 이날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 역시 190만 배럴 증가하며 배럴당 80달러에 근접한 유가에 부담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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