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외신이 본 풍계리] 취재진에 "촬영 준비됐나" 묻고 "3,2,1, 쾅~"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23:06

최종수정 : 2018년05월24일 23:06

"북쪽 2번 갱도부터 軍 막사까지"...5시간 걸려 “쾅·쾅·쾅”
연기·굉음으로 가득 찬 핵실험장...군인 4명, 연쇄 폭파
오전 11시 폭파 시작…오후 4시 17분께 폐기 행사 마쳐

[서울=뉴스핌] 채송무 노민호 장동진 기자 = 북한이 당초 예고한대로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해 제거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진행된 핵시설 폭파 당시 "쾅~"하는 굉음과 함께 주변 일대가 돌, 흙가루로 심하게 흔들렸다.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사진=38 노스 홈페이지 캡처]

AP통신은 이날 오후 7시 20분 풍계리 취재기자의 긴급 타전을 통해 전 세계에 핵실험장 폭파 소식을 전했다. 실제 폭파가 시작된 오전 11시로부터 8시간 20분이 지나서야 첫 기사를 보낸 것이다.

AP통신은 "북한이 해외 기자단 앞에서 핵실험장을 폭파했다"며 "폭파는 북한 북동부 산악지역의 인적이 드문 깊은 산 속에서 이뤄졌다"고 알렸다.

통신에 따르면 첫번째 폭파는 오전 11시께 북쪽 2번 갱도와 관측소에서 이뤄졌고 "쾅~"하는 큰 소리가 주변을 가득 메웠다. 뉴시스에 따르면 폭파 직전 북한 군인 4명이 취재진에게 "촬영 준비됐나"라고 물었고, 이에 취재진이 "준비됐다"고 하자 "3, 2, 1"이라고 말하면서 폭파가 시작됐다.

지난 10년간 5차례의 핵실험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가 굉음과 함께 무너졌다. 2번 갱도 폭파 작업은 입구에서 우측으로 2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9월 3일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사진=북한노동신문]

2번 갱도는 2006년에 1차 핵실험을 진행했던 동쪽 구역의 1번 갱도와 달리 기폭실을 중심으로 달팽이관 형태로 굴착된 것으로 파악된 곳이다. 핵폭풍 등을 차단하기 위해 9개 이상의 차단문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선 형태로 추정되는 1번 갱도는 첫 번째 핵실험 이후 붕괴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흔든 묵직한 굉음은 2번 갱도 안쪽에서 2~3차례 더 이어졌다. 동시에 갱도 입구에는 흙과 부서진 바위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어 오후 2시 17분께 4번 갱도, 오후 2시 45분쯤엔 근로자들의 수용시설인 생활동 등 5개 시설이 폭파됐다. 오후 4시 2분에는 남쪽 3번 갱도와 관측소, 오후 4시 17분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2개동의 군 막사 폭사가 각각 진행됐다. 관측대와 경비병 막사, 근로자들의 수용시설 등도 대부분 함께 파괴됐다.

AP통신은 취재진이 원산에서 11시간 정도 야간기차를 타고 풍계리로 이동했으며, 아침 일찍 도착해 9시간 정도 대기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 역시 비슷한 시간에 긴급 속보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