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리세일(중고) 패션시장이 매섭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중고의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 판매자들이 벌어들인 돈이 10억달러(한화 약 1조825억원)에 달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마존(Amazon)이 온라인 유통업계 부동의 1위로 군림하고 있지만 중소 온라인 판매업자들에게도 아직 기회는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11년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 후, 포시마크에서 거래 중인 판매자는 400만명에 이른다. 물론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일부 판매업자에 의존하고 있긴 하나, 개별거래 매출 비중 역시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포시마크는 수익 목표치를 연간 1억5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잡고 있다.
최대 강점은 높은 재구매율이다. 포시마크 소비자의 약 80%는 재구매 경험이 있고, 이용자는 하루 평균 7회에서 9회 정도 애플리케이션을 열어본다. 매니시 찬드라 포시마크 CEO는 "주문 건당 평균 상품가도 지난 5년간 50%가량 올랐다"며 판매자들의 수익도 자연스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포시마크는 지난해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 홀딩스로부터 8750만달러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약 6억달러로 평가됐다.
찬드라 CEO는 "포시마크의 생명은 빠른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력"이라며 "소비자들은 주문 상품을 수일 내 배송받는 건 물론, 인간미까지 가미된 맞춤 서비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년 전 물리적 환경 속에서 돌아가던 유통시장을 지금 포시마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셈"이라고 중고 패션시장의 장점을 설명했다.
포시마크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해 중순부터 확장 준비에 들어간다.
cho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