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후 조속히 진행…매각가치 고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한 후 정부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최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은 금융지주사인 경쟁사 대비 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며 "경영진이 지주체제 전환을 희망해왔고, 금융위 공자위도 필요성에 대해 인정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선(先) 지주사 전환, 후(後) 정부 잔여 지분 매각'이라는 큰 방향도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우리은행 잔여 지분은 18.43%다. 정부의 보유 지분 매각보다 지주사 전환을 선행하기로 하면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완료하는 것에는 6~7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그 과정에서 정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 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사 전환을) 완료한 뒤에 매각이 가능한 기간에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속하게 추진하되, 매각 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방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향후 이사회,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지주회사 전환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내부검토 결과, 지주체제 전환시 출자한도 증가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의 확대가 가능해진다고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 통합 고객관리, 계열사 연계서비스 및 다양한 복합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면서 고객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혁신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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