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취재 1인당 3000만원?…北 핵폐기 '정치쇼' 될 수도" - 산케이

기사입력 : 2018년05월21일 09:06

최종수정 : 2018년05월21일 09:06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오는 23~25일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예정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핵폐기보다 '정치쇼'가 될 우려가 있다고 21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은 현재 핵실험장 폐기 과정에 참여하는 외국 언론에 비자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하거나, 한국 기자단의 명단 접수를 거부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핵 전문가의 조사도 거부하고 있다. 신문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자발적 조치를 강조하는 '선언의 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사진=38 노스]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우리 공화국이 주동적으로 취하고 있는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다"

북한의 대외선전사이트 '조선의 오늘'은 20일 핵실험장 폐기를 정치쇼라고 비판하는 한국 보수층에 반발해 핵폐기의 의의를 이렇게 강조했다. 

미국의 북한 분석 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핵실험장 근처엔 갱도의 폭파조치를 관람하기 위한 전망대를 설치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 신문은 "실험장 폐기를 위한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조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상당한 성의를 보였다"며 "남북 정상회담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실험 발표에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16일 남북 고위관료 협의를 돌연 중단한다고 통보한데 이어, 한국 기자단의 명단 접수도 거부했다. 미국 취재진에는 입국 수속을 진행하기 위한 비자 명목으로 1인당 1만달러(약 11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요금 등을 더하면 1인당 총 3000만원이 든다는 보도도 나왔다.

북한이 이처럼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해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문가에게도 실험장 폐기를 공개하겠다"고 명언했다 전했지만,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를 초청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이 말하는 '투명성을 보증하는' 핵폐기에는 전문가 검증이 빠질 수 없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존심이 강해, 미국에 강요받은 것이 아닌 어디까지 자발적인 처리라는 점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갱도 내에 외부 인물을 들여보내 북한의 핵 능력을 상세하게 분석받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고 교수는 "전문가에 공개하는 것은 사찰을 의미한다"며 "북한이 핵을 적절하게 폐기했는지 여부에 대한 검증은 미국과의 교섭카드로 사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앞으로 검증·사찰 문제로 미국과 상당한 알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나 한국 내에선 북한의 이번 핵시설 폐기가 2008년 6월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같은 '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시 미국은 북한의 테러지정국 지정해제에 나섰지만 북한은 다음해 두 번째 핵실험을 강행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